럭키캣 - 마이크로코스모스 MC01 엘비스 - 메탈릭 도색 ver.

 


럭키캣에서 나온 마이크로코스모스 MC01 엘비스… 그냥 볼트론, 메탈릭 도색 버전이다. 코팅까진 아니고, 상품페이지에도 그냥 도색 버전이라고 언급되고 있다.
이미 일반판을 샀어서 색놀이에 불과한 메탈릭 버전까진 살 필요 있을까 싶었는데, 속속 보이는 메탈릭 버전 리뷰를 보니 색감이 꽤나 좋아 보여서 나도 모르게 손이….

박스 전면은 일반판과 다르지 않아서 설마 헷갈려서 일반판을 잘못 보내진 않았겠지? 하는 우려도 살짝 들었다. 그런 사례도 한번 겪기도 했고.


하지만 뒷면은 약간의 차이가 있어서 헷갈리진 않았구나 싶어 안심함. 일반판에는 없던 볼트론 이미지가 담겼다.


내용물은 일반판과 크게 다르지 않음. 본체가 든 블리스터와 잡다한 부속이 든 비닐, 변신매뉴얼, 그리고 럭키캣 딱지(?)가 하나.


빠르게 소체부터 확인해봄.


접혀있던 노란 뿔과 날개까지 펼쳐야 완성이다.
메탈릭 도색이 더해지면서 채도가 높아져서 색이 아주 선명해졌다. 생김새는 다를리 없음.


뒷모습.


다소 얼이 빠진 듯한 인상도 그대로다. 그런데 파란색이 짙어지면서 눈매가 좀 더 또렸해져서 일반판보단 약간 나아 보임. 마스크 크기가 워낙 작아서 이만하면 볼만 하다.
가슴의 문양도 선명. 검은색도 그냥 두지 않고 메탈릭 느낌이 들게 건메탈이 짙게 칠해진 것 같다.


이번에도 잘못 매겨진 번호. 일부러인가? 볼트론 아닌척 하려고? 그러기에는 너무나도 볼트론이지만.


간단하게 나사 두 개 풀어서 바로 잡아줬다. 한번 해봤다고 거침이 없음.


편안~. 번호가 제자리를 찾아가니 좀 낫다. 그리고 분해한 김에 사자 모드로도 변신해봄. 여전히 접지는 구리다. 다리 관절이 움직이는 각도 꽤 제한적이네.


이번에는 나머지 사자들도 변 to the 신. 다섯마리 사자가 한 자리에 모였다.


이게 사자인지, 개인지…. 암만 봐도 고양이과로도 안 보이는 모습이다.
1호기는 앞다리가 굉장히 가늘고 기네. 롱다리다.


자세히 보면 1호기 턱이 안 다물어졌는데, 마스크가 걸려서인지 아무리 애를 써도 입을 닫을 수가 없다. 되려 힘 줘서 닫으려 했다가 턱이 빠져버릴 정도.
괜히 용 쓰다가 마스크 도색이 벗겨지거나 턱 연결핀이 부러질까봐 굳이 닫지 않고 마무리 했다. 일반판은 변신을 시도도 안 해봐서 일반판도 이런지는 모르겠네. 제대로 변신한 모습도 봤던 것 같은데?


2, 5호기. 턱도 잘 벌어진다. 암만 봐도 강아지 닮았네.


3, 4호기. 다리가 되는 4, 5호기는 생긴 건 잘 움직일 것 같았는데, 참 자세가 안 나온다. 접지도 안좋고. 2, 3호기가 다리 가동은 더 좋음. 접지만 잘 됐어도 훨씬 좋았을 것 같은데. FJ 볼트론 쌈 싸먹을 정도로. 아니지, FJ 정도는 지금도 쌈 싸먹긴 한다.
사자 모드가 그다지 멋지진 않아서 다시 변신할 일이 있을지 모르겠다.


후다닥 다시 합체.


무장은 십왕검과 스페이스 커터,


와 잡다한 것들. 스페이스 커터 손잡이는 이번에도 꺼내기 귀찮. 들어있긴 할까?


이번에는 양손로 십왕검을 뽑을 때의 이펙트도 들어있다. 다만 너무 작고 모양새도 별로…. 손에 쥐어주면 느낌은 좀 나려나?


럭키캣 행운권 같은게 하나 들어있다. 은박을 긁어내서 당첨되면 볼트론 골드 에디션을 준다고 하던데…


나한테 그런 행운이 있을리 없지.


일반판과 함께. 나란히 보니 메탈릭 버전이 확실히 훨씬 이쁘다. 패스하지 않고 사길 잘했네.


메탈릭 버전은 색도 선명하고 메탈릭 느낌이 묵직하니 보기 좋은데, 일반판은 색이 옅은게 물 빠진 느낌에 너무 가벼워 보여 장난감 티가 풀풀 난다.
겨우 색 차이가 얼마나 클까 싶었는데, 색이 이렇게 중요하네.


뒷모습. 뒷면은 앞면처럼 극적인 차이는 덜하다.


박스는 전면이 똑같이 생겼지만, 표면이 다르다. 일반판은 유광코팅인데, 메탈릭은 무광코팅.


양 옆면의 이미지도 달라지긴 했다. 구도는 일반판쪽이 더 낫긴 하네. 메탈릭 버전은 바닥에 울퉁불퉁 질감이 생겨서 분위기 있다.


뒷면. 읿반판에는 없던 이미지가 생겼다.
일반판 박스가 유광이라 내 모습도 비쳐 보이네. 무광인 메탈릭 박스에는 안 비침.


윗면의 볼트론 눈은 일반판에선 노랗게 빛났는데 메탈릭은 하얗게 바뀌었다.
소체 색놀이뿐 아니라, 박스까지 미묘한 차이를 줘서 헷갈리지 않게 잘 만들었네.


조형이 같은 타이탄 볼트론과 함께. 이제야 럭키캣과 타이탄을 함께 세워보네.
레진킷인 궁극 볼트론을 카피한 타이탄 볼트론의 형태를 축소키긴 럭키캣이라, 참 비슷하긴 하다. 원형 고관절의 방향이 달라지긴 했지만.
오랜먼에 꺼내본 타이탄은 여전히 묵직하고 멋지긴 한데, 가만히 박스에만 들어있었음에도 관절이 흐느적거리기 시작해서 낙지가 됐네. 클릭관절들은 이상 없지만.
이게 무슨 일이야.ㅜㅡ


타이탄 볼트론도 메탈릭 느낌이 좀 나긴 해서, 그 정도가 강한 녹색, 파란색은 메탈릭 버전이랑 느낌이 비슷하고,


메탈릭 느낌이 덜한 빨간색, 노란색은 일반판이랑 비슷한 느낌이다.

타이탄도 메탈릭 버전이 따로 나오긴 했었지만, 그건 사진상으로 봤을 때 크게 차이가 있어 보이지 않아서 패스했다. 럭키캣처럼 뚜렷한 차이는 못 느꼈음.


가슴 문양의 테두리는 은색으로 칠해준 럭키캣이 훨씬 보기 좋다. 타이탄은 궁극의 색을 그대로 흉내냈던데, 궁극 볼트론은 무슨 생각으로 테두리까지 빨간색으로 칠한 건지…. 조형 멋지게 잘 만들어놓고 제일 중요한 가슴 문양의 임팩트가 확 줄어서 상당히 아쉽다.


그래도 둘 다 멋진 대륙제 볼트론들. 아무래도 크기가 큰 타이탄이 각 사자의 인상이 더 날카롭고 좋긴 하지만, 작은 럭키캣도 오밀조밀한 디테일이 압축되어 더 풍성해 보이기도 한다. 그림도 축소빨이라는게 있는데, 모형도 그렇네. 같은 디테일이면 작은쪽이 더 밀집되어 디테일이 좋아 보임. 건프라는 스케일이 작아지면서 디테일이 많이 생략되어 이런 재미가 없지만.


럭키캣 볼트론 메탈릭 도색 버전.
원래 완성품 색놀이는 아예 분위기가 확 달라지는 전혀 다른 색이 아니고서야 잘 사지 않는 편이었는데, 초합금 요코하마 건담에 이어 두번째로 사봤다.
확실히 완성품 색놀이도 할만 하네. 같은 색도 다름 느낌으로 칠해주니 이렇게 분위기가 달라진다. 건프라 티피 코팅도 이정도로 느낌이 달라질까? 그래서 사람들이 티피에 열광하나?

메탈릭 칼라가 잘못 쓰면 한없이 촌스러워지는데, 이번 제품은 아주 탁월하게 잘 쓰였다.